[앵커]
'아빠 찬스 의혹'에 휩싸인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내일인데요.
이 역시 논란이 될 것 같습니다.
정 후보자 딸이 서울대 재학 시절 장학금을 받았는데, 당시 기준을 보니 ‘가계형편이 곤란한’ 학생이 우선 대상이었습니다.
당시 정 후보자는 월세로만 2천 만 원 넘게 받고 있던 때입니다.
배유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리포트]
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딸은 서울대 3학년 재학 중이던 지난 2015년 2학기 총동창회가 운영하는 장학 재단 '관악회'로부터 299만6천 원의 장학금을 받았습니다.
그런데 이 장학금은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우선해 지원하는 장학금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
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'2015년 2학기 관악회 장학생 선정계획'에 따르면, 정 후보자 딸 같은 일반장학생의 경우 '성적이 우수하나 가계형편이 곤란한 3학년 학부생으로 소득 6~8분위 우선 추천한다'고 규정돼 있습니다.
당시 한국장학재단의 국가장학금 소득 기준에 따르면 월 가구소득 세전 605만 원에서 855만 원 사이에 해당합니다.
정 후보자의 당시 연봉은 1억 6500만 원 이상으로 세전 월 평균 1375만 원 정도입니다.
게다가 계약서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아버지에게 상속받은 건물에서 매달 2300만 원 씩 월세도 받고 있었습니다.
정 후보자 측은 "관악회의 등록금장학금은 성적 등을 고려하고, 생활비장학금은 가정형편 등을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"며 "정 후보자 딸은 등록금 장학금을 수령했다"고 해명했습니다.
[정호영 /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]
"(자녀 두 분 여러 의혹 나왔는데,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?) 청문회에서 다 얘기하겠습니다, 수고 많으십니다."
관악회 측은 "2015학년도 당시 추천 서류 등 자료가 남아 있는 게 없다"고 밝혔습니다.
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.
영상취재 : 김기열
영상편집 : 오영롱
배유미 기자 yum@donga.com